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대장정의 끝, 그리고 새로운 시작

SANABI 프로필 사진SANABI2026.08.21 · 조회 54

원래 저는 그냥 수학한수님의 채널을 즐겨보던 한 구독자였습니다.
어느 날 여느 때처럼 한수님의 영상이 알고리즘에 떠서 시청하게 되었고, 영상 속에는 한수님께서 ‘수학도장’을 홍보하시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.
처음에는 별생각 없이 사이트에 한 번 접속해 보았습니다. 과거 잠깐 즐겼던 코딩 사이트인 ‘백준’과 비슷한 느낌이라는 점이 흥미롭기는 했지만, ‘이미 입시판을 떠난 내가 뭘 하겠어’라는 생각이 들어 별다른 시도 없이 사이트를 나왔습니다.
그러던 중 이 사이트가 ‘상위 100문제의 rating 총합’을 점수 산출 방식으로 사용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, 제 생각이 조금 바뀌었습니다.
바로 ‘하루 딱 10문제씩만 풀어보자’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입니다.
아무리 루비 문제라고 해도 길어야 30분 정도면 풀 수 있을 것 같았고, 무엇보다 그중 상당수가 제가 이미 여러 번 풀어봤던 기출문제라는 점이 ‘하루 10문제’라는 과제에 대한 부담을 크게 줄여주었던 것 같습니다.
그렇게 하루 10문제씩, 10일이라는 대장정을 시작하게 되었고 오늘 드디어 랭킹 1위를 달성하며 그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게 되었습니다.

사실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랭킹 1등을 찍은 뒤 이 사이트를 떠나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. 언제까지나 입시수학에 긴 시간을 투자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.
하지만 이곳에 10일 동안 머물며 느낀 것은, 이 사이트의 퀄리티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좋다는 것이었습니다.
깔끔한 UI와 빠르게 대응해 주시는 모더분들, 그리고 무엇보다 규모가 크지 않음에도 활성화되어 있는 커뮤니티와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문항을 출제해 주시는 유저분들까지.
이 모든 요소들이 이 사이트의 미래가 밝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.
그래서 저는 이 사이트를 떠나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.
10일 동안의 경험은 제가 입시수학의 재미를 다시 느끼기에 충분했던 것 같습니다.
물론 앞으로도 근 10일 동안 했던 것처럼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는 못하겠지만, 가끔 문항을 출제하러 오거나 새로 생긴 루비 문제들을 풀러 들를 것 같습니다.
(마침 LaTeX 문법도 공부하고 있는 중이라 문항 출제가 도움이 될 것 같네요 ㅎㅎ)

새벽 감성에 충동적으로 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.
무엇보다 이런 훌륭한 사이트를 경험할 수 있게 만들어 주신 모더레이터분들과 유저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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